남자아이돌/KPOP 아이돌

하이라이트 3rd Mini Album [The Blowing] 짤막 감상

솜사탕과 롤리팝 2021. 5. 4. 12:44

유튜브 공식 티저 캡쳐 (https://www.youtube.com/watch?v=3-_xbL8IUio)

드디어!

3년 7개월이라는 오랜 군백기를 마치고 아재로 거듭난 하이라이트가 완전체로 돌아왔다!! 짝짝짝

이번 앨범은 3가지 버전으로 발매되었는데 나는 티저에 혹해서 gust 버전으로 구매했지만,

브이라이브 보고 나니 wind 버전 살 걸...하면서 잠깐 후회ㅋㅋㅋ (그 쪽 컨셉 사진이 더 취향인 것 같아서ㅠㅠ)

 

어제는 5/3 공개된 전곡을 하루 종일 들었다.

이번 앨범은 봄이라는 계절에 걸맞게 전반적으로 파스텔톤스러운 분위기에 + 하이라이트의 갬성을 담은 느낌이라 간질간질했다.

이제 짧게 나마 그 감상평을 적어보고자 한다.


01. 불어온다

 

작사/작곡: 주찬양 (Pollen), Lavin, 이기광

 

기광이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고 하는 타이틀곡 [불어온다]! 그야말로 하이라이트스러움이 뚝뚝 묻어나는 노래인 것 같다.

하이라이트 하면 역시 "댄라드"에 최적화된 그룹이라고 생각하는데, 잔잔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곡이다.

의외로 좋았던 건 요섭이의 지르는 고음이 없었던 점이랄까. 내게 그간의 하이라이트라는 아이돌은 군무를 잊었던 ㅋㅋㅋ 그룹이었는데 좀 더 퍼포먼스에 포커싱한 티가 나는 것 같아서 의외이면서도 신선했다. (얘들아 그래도 관절은 소중히 생각해줘!)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스트 이후, 하이라이트 앨범의 전반적인 기조를 잘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can you feel it?], [calling you], [celebrate]로 이어지는 특유의 댄스곡 느낌은 살리면서 감성을 한 스푼 더 넣은 느낌.

그래서 군백기가 무색하게 연속성이 느껴져서 좋았다. 뮤직비디오 관련 자세한 감상은 다른 포스트에서 :)

 

02. WAVE

작사: 서지음

작곡: KZ, 김태영, HOFF

 

이거는... 백퍼센트 special stage 각이다!! 싶었던 트랙이다.

전통적으로 (?) 이 그룹은 이런 분위기의 -발라드를 가장한 댄스- 노래를 항상 메인 수록곡(?)으로 실어왔는데 이번 앨범에서 그 포지션은 wave가 가져간 것 같다.ㅎㅎ

 

전반적으로 멤버들의 가창력이 가장 돋보이는 곡이다.

내가 꼽는 "보컬 구멍이 전혀 없는 남자아이돌" 1선발이기 때문에 무대도 분명히 근사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스탠딩마이크 두고 슬렉스에 셔츠 하나 툭 걸치고 무대 해주면 안 되겠니^^?

 

논란의 ㅋㅋ [깊고 푸른] 파트가 이 곡의 킬링 포인트. 바다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사라인은:

나와 같이 두 눈을 보면서 다정한 말들을 속삭일 때에도, 넌 늘 투명하게 선을 그어 위태로운 성을 지어 우린 밤새

 

03. 밤이야

작사: 김수윤, 이기광, Moon Kim

작곡: 이기광, Tesung Kim, Moon Kim, NOD, 안성찬, 김용신

 

솔직히 이 곡을 타이틀로 했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을 정도로, 이 곡 역시 하이라이트의 색깔을 잘 담았다.

[아름다운 밤이야]와 관련이 있는 곡이냐는 질문에 기광이 피셜로 관계 없다고 했지만 ㅋㅋ 그래도 연속성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아밤이 젊은 날 클럽의 신나는 댄스를 담았다면, 밤이야는 좀 더 성숙한 느낌과 적당히 북적거리는 바를 연상시킨달까.

 

여기서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휘파람 소리인데, 그 부분만 들으면 영화 OST 같기도 하다. 역시... 이기광 재능충이었어.

기광이 솔로앨범에서도 느꼈던 거지만, 나는 이런 "툭-"한 느낌의 기광이 노래를 좋아하는 듯. 되게 힙함!!

안무가 있다고 하니 곧 무대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오 씬나!

 

04. 미안

작사: Door (Yummy Tone)

작곡: 박해일 (Yummy Tone), Door (Yummy Tone)

 

이건 콘서트때 팬들 눈물 쏟게하려고 저격한 노래인듯 :)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담은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예쁘다.

그리고 이 곡은 비스트때부터 이어진 수록곡 맛집 타이틀을 잇는 노래라는 게 느껴진다.

[you] 라든가 [니가 보고 싶어지면], [how to love]같은 수록곡이랑 맥락과 포지션을 같이하는 느낌.

 

하이라이트는 타이틀도 신나고 좋긴 하지만, 오히려 수록곡이 대중들이 듣기에 부담스럽거나 하지 않은 정석적이고 이상적인 댄스그룹이라서 이 노래가 그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길에 잔잔히 틀어두고 있으면 좋을  노래.

 

 

05. Disconnected

작사/작곡: VINCENZO, Fuxxy, Any Masingga, Charlotte Wilson (THE HUB), Jacob Aron (THE HUB)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최애곡"이다. 팝적인 느낌이 강하고 비트나 멜로디가 트렌디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가사가 한국어라서 느껴지는 뉘앙스나 분위기의 차이가 있는 것 같고, 오히려 영어가사였으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부담없이 자주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Eng ver. 내 주는 거 아닐까 살짝 기대도 해 보면서.... 제발 내줘 ㅠㅠㅠ

 

이 곡도 special stage 각인 것 같은데, 이것도 컨셉은 [툭-댄디섹시]로 갔으면 좋겠다 ㅋㅋㅋ 요섭이가 좀 안 어울릴 것 같긴 하지만, 괜찮아 요섭아 넌 할 수 있어!! 

이 곡의 킬링파트는 [이별의 끄~읕] 여기...ㅠㅠ 너무 좋다.

 

06. Surf

작사: 손동운

작곡: 손동운, 신성진

 

와... 이 곡은 정말 이번 앨범에서 가장 놀랐던 곡이다.

내가 화성악은 잘 모르지만 가끔 반주 공부를 하다 보면 코드 진행에 따라 같은 곡도 차이가 큰 부분을 느끼며 감탄하는 게 있다. 와..... 여길 이렇게 어레인지한다고? 같은.

근데 이 노래 들으면서 그렇게 느낀 부분이 제법 있어서 놀라웠다. 보통의 곡들은 예상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이 곡은 그런 부분에서 신선함이 있었다. 1) 멜로디 진행이 진짜 독특했고, jazzy 한 느낌도 좋았고.. 2) 심지어 그 작사/작곡이 손동운이라는 점에서 진짜 놀랐음...ㄷㄷ

 

동운이는 여름에 들으면 좋을 노래라고 했지만, 나는 오히려 우주를 떠도는 느낌이 드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가사라든가 제목은 굉장히 여름냄새지만, 계절과 상관없이 언덕에 누워 별 구경하면서 듣기 좋은 곡이란 생각이 들었다.

동운이의 앞으로가 대단히 기대된다. ㅠㅠ잘했어 막내야.